시&에세이
모두 허공이야
도서 정보
저자
김종해
출간일
2016년 3월 25일
가격
10,000원
ISBN
9791195615421
함축과 깨침의 감성적 언어로 피워낸 김종해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모두 허공이야』에는 지상과 영원을 넘나드는 초월과 통찰의 시학, 삶과 죽음에 대한 원숙한 시각, 그리고 따스하고 아름다운 허공의 미학이 담겨 있다. 시집은 세상을 떠난 이에 대한 애도와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의 시를 읽는 이에게 느껴지는 죽음은 슬프거나 어둡지 않다. 죽음의 순간을 순환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한 장면으로 포착해내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시인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축복임을 알게 해준다.
문학평론가 이남호 교수의 표현처럼 “시인은 이제 높은 뜻을 만들려고 긴장하지도 않으며, 멋진 기교의 언어를 구사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새로운 시의 비경을 찾아 헤매지도 않는다. 반백년의 시력은 시인으로 하여금 일상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시가 되게 하였고, 시와 삶이 하나가 되게 하였다.
‘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고 중광스님이 말한바 있지만, 김종해 시인이야말로 ‘나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도 시가 된다’고 해도 될 것 같은 경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