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설
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
도서 정보
저자
엘리자 수아 뒤사팽
역자
김주경
출간일
2021년 6월 25일
가격
13,000원
ISBN
9791190489379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세 번째 소설인 『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는 전작들의 배경이었던 한국(『속초에서의 겨울』, 2016)과 일본(『파친코 구슬』, 2018)에 뒤이어, 이번엔 러시아의 국경선 근처 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 무대와 객석으로 독자를 데리고 간다.
1992년생인 저자는 이번에도 늦가을의 풍경을 아주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늦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즌. 공연이 없는 황량한 서커스 울타리 안에서 세 명의 단원이 러시안 바 훈련을 한다.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두 남자가 러시안 바를 어깨 위에 올리고서 트램펄린 챔피언이었던 안나를 공중으로 날아오르게 한다. 울란우데에서 열리는 국제 서커스 경연대회를 준비 중인 이들은 3회전 공중제비 연속 4회 성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로가 최고 수준의 유대감을 갖춰야 한다. 가까워졌다가도 어느 순간엔 “마치 원자핵이 터진 것처럼” 서로 멀리 떨어져야 하는 그들은 고독한 존재들이다. 의상 제작을 위해 러시아에 온 나탈리는 이미 친분이 형성되어 있는 이들 팀에 끼어들려고 애쓰지만, 왠지 자신감이 없다.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러시안 바’라고 하는 서커스 종목을 통해 의사소통을 이루고 서로 간 ‘신뢰’와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섬세하고 감미로운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