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최우수 작품상 수상자이자 만화가 최초로 이탈리아 최고 문학상인 ‘스트레가 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현존하는 이탈리아 최고 카툰 아티스트 지피의 종말 그리고 새로운 탄생에 대한 이야기!

『아들의 땅』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반야생 상태의 두 아들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비인간적인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성장 그래픽 노블로, 종말 이후 문명이 사라진 세계를 그림과 동시에 인류애의 시초를 말한다. 문명과 지식이 닿지 않은 거칠고 단순한 세상을 통해 온갖 비리와 사회악이 만연한 오늘날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 작품은 만화라는 형태를 가지고서 소설처럼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며 인간 본연의 삶을 성찰하게 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또한 종말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선과 악, 사랑과 증오, 그릇된 신앙의 혼돈 속에서 삶의 철학과 의미를 체험하게 한다. 지피가 그려내는 인물과 흑백의 그림 선들을 따라 우리는 불가능한 미래를 향해 새롭게 재창조되는, 여태 알지 못했던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목격할 것이다.